美 국채 30년물 5% 턱밑..장중 5%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5.09.03 21:44   수정 : 2025.09.03 21:44기사원문

【뉴욕=이병철특파원】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30년물 장기물은 5%선을 위협하며 장중 한때 5%를 넘어섰다.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재정적자 확대, 연준 독립성 논란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 따르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5%를 넘어섰다가 소폭 하락한 4.964%에서 마감했다. 장기물이 5%에 진입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10년물은 4.273%로 전날 대비 1bp(0.01%포인트)도 안되는 하락에 그쳤다. 국채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미 국채금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신규 수입관세 대부분이 불법이라는 연방 항소법원의 판결 여파로 급등했다. 이번 판결로 워싱턴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돌려줘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재정적자 확대와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장기물 금리에 추가 압박이 가해졌다.

연준의 독립성 논란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면서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커진 것이다. 쿡 이사는 법원을 상대로 해임을 일시적으로 막아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쿡 측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사유에 정면으로 반박했으며, 600명에 달하는 미국 경제학자들도 공개서한을 통해 "연준 독립성을 위협하는 조치"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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