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탈출'에 걸린 시간 3초…브라질서 남편에 납치된 20대 여성

파이낸셜뉴스       2025.09.04 08:17   수정 : 2025.09.04 10:31기사원문
주유소 주유하며 용의자 한 눈 팔자 주변 순찰하던 경찰차로 달려



[파이낸셜뉴스] 브라질의 미나스제라이스주 코린투의 한 주유소에 차량 한 대가 섰다. 운전자는 주유구에 주유건이 꽂히자 차량 운전석에 올라탔다. 순간 조수석에 앉아 있던 20대 여성이 빠르게 뛰어 나가더니 주변에 있던 차량으로 달렸다.

인근 지역을 순찰하던 경찰차였다.

운전자는 여성을 뒤쫓기 시작했고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인식한 듯 경찰이 차 안에서 튀어나왔다. 그 사이 여성은 무사히 경찰차에 몸을 숨겼고 운전자는 경찰에 제압 당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주유소 폐쇄회로(CC)TV에 담긴 영상이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CCTV 영상과 함께 남편에게 납치돼 죽음의 위기에 처한 20대 여성이 극적으로 탈출한 사실을 전했다. 더미러는 납치된 여성이 경찰차로 달려가는 데 3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위급한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납치범은 여성의 남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은 남편의 폭력 등이 두려워 자신의 오빠와 지내고 있었고 납치범은 여성의 오빠가 외출한 사이를 틈타 휴대전화를 빼앗고 흉기로 위협해 자신의 차량에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주유소에 도착했을 때 여성은 야간 순찰 중이던 경찰 차량을 발견했고 빠르게 탈출을 시도했다.
여성을 뒤쫓던 남편은 경찰에 제압돼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이동 도중 여성에게 폭행과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인 여성은 구조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와 조사를 받았고 용의자는 강간, 협박, 납치 및 불법 감금 혐의를 받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