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건장한 남자" 훔친 차 타고 와, 또 다른 차 '환승 절도'... 경찰 추적 중

파이낸셜뉴스       2025.09.04 09:42   수정 : 2025.09.04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차량 절도범이 훔친 차량을 타고 다른 지역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을 또다시 절도한 뒤 사라져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3일 JTBC '사건반장'은 전날(2일)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 사건에 대해 소개했다.

제보자 A씨는 "1일 낮 12시 5분께 아파트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뒀다"고 운을 뗐다.

당시 차를 주차한 뒤 잠시 집에 들렀다가 다시 차에 탈 계획이었던 A씨는 키를 차량에 그대로 둔 채 집으로 갔고, 이후 그 사실을 깜빡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는 다음날 오전 9시께 집에서 나와 차를 가지러 갔다가 차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차량을 도난당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주차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고, CCTV에는 한 남성이 A씨의 차량을 훔쳐 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검은색 승합차를 타고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선 남성이 단지를 두 바퀴 정도 돈 뒤 A씨 차량 근처에 자신의 차를 주차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이 남성은 A씨의 차량에 올라 시동이 걸리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자신이 타고 온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잠시 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 남성은 걸어서 A씨의 차량에 접근했고, A씨 차량을 타고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남성은 안경을 썼고, 건장한 체격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CCTV 영상을 확인한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남성이 타고 온 검은색 승합차를 본 경찰은 경기 부천에서 도난 신고된 차량임을 의심하고 해당 차량 번호를 조회한 결과 도난 신고가 접수된 차량임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다른 차량을 훔쳐 타고 온 뒤 A씨의 차로 '환승 절도'한 것이다.

A씨는 남성이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자신의 차량을 골라 문을 열어본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남성은 잡히지 않았으며, 경찰은 도난 차량에 대해 수배를 내리고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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