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바가지 아닌가...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티켓 '931만원'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5.09.04 09:48   수정 : 2025.09.04 09: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FIFA가 드디어 입장권 판매 일정을 공개했다.

FIFA가 발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가장 저렴한 조별리그 입장권이 60달러(약 8만3000원)부터 시작하는 반면, 대망의 결승전 티켓은 무려 6,730달러(약 931만원)에 달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최고가(1607달러, 약 223만원)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상승한 가격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유동 가격제'(dynamic pricing)였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 처음으로 '유동 가격제'를 도입했다. 이는 입장권 수요에 따라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시스템으로, 티켓 가격이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 정책은 입장권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더 많은 사람이 올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7월 미국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서는 '유동 가격제'가 적용되어 일부 경기의 입장권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팬들 입장에서는 경기 직전에 티켓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인기 경기의 경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인 셈이었다.

축구 팬들에게 월드컵은 단순한 경기를 넘어, 축제이자 꿈이다. 특히 결승전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였다. 하지만 900만원이 넘는 티켓 가격은 '꿈의 무대'를 '현실'로 만드는 데 큰 장벽이 될 수 있었다.


물론, '유동 가격제'를 통해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도 있지만, 900만원이라는 가격표는 '월드컵 결승전'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팬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었다. 과연 이 가격표가 월드컵 열기를 식히는 변수가 될지, 아니면 '유동 가격제'라는 새로운 시도가 팬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지 귀추가 주목됐다.

다가오는 10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1차 사전 추첨이 시작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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