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1주째 상승.. 성동 0.20%↑·광진 0.04%p↓ 혼조세 뚜렷

파이낸셜뉴스       2025.09.04 14:00   수정 : 2025.09.04 14:03기사원문
서울 0.08% 상승폭 유지, 수도권은 0.02%로 둔화
서울 전셋값 0.07%↑.. 송파·강동 학군지 수요 지속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31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6·27 대출 규제 이후 거래가 급감했지만 가격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며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2025년 9월 1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월 1주차에 0.02%로 상승 전환한 이후 3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개 자치구 아파트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상승폭 확대 8곳·유지 8곳·축소 9곳으로 지역별 혼조세가 뚜렷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0.2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송파구(0.19%)와 광진구(0.14%)가 뒤를 이었다. 서초·용산구는 각 0.13%, 마포구는 0.12% 상승했다. 중구는 0.06%에서 0.11%로 0.05%p 올랐고, 용산구는 0.09%에서 0.13%로 0.04%p 오르며 상승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반면 광진구는 0.18%에서 0.14%로 0.04%p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둔화를 보였고, 송파구도 0.20%에서 0.19%로 0.01%p 줄었다.

부동산원은 "거래 위축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추진 단지와 학군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상승 지역으로는 서초구 반포·잠원동, 송파구 송파·문정동, 용산구 이촌·문배동, 광진구 자양·구의동, 마포구 성산·도화동 등이 꼽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는 전주 0.01%에서 보합 전환했고, 인천은 -0.04%로 전주(-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 하락폭(-0.02%)을 유지했고, 세종은 전주 0.02%에서 보합 전환했다.

전세시장에서는 서울이 0.07%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송파·강동구 등 역세권과 학군지 대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은 0.03%로 전주와 같았고, 지방은 0.02%로 전주(0.0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 상승폭(0.02%)을 유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지방은 여전히 부진하다”며 “거래는 뚜렷이 위축됐지만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대출 규제가 수요를 억누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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