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이런 경우 처음"..배달 완료 1분 후 음식 훔쳐 갔다
파이낸셜뉴스
2025.09.04 13:55
수정 : 2025.09.04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달 기사가 배달을 완료한 뒤 사진을 찍어 고객에 전송한 후 다시 돌아와 음식을 훔쳐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3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 완료 1분 후 음식 훔쳐 간 배달 기사'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배달 기사는 음식을 현관문 앞에 내려놓은 뒤 배달 완료 인증샷을 촬영하고는 자리를 떴다. 그러나 잠시 뒤 다시 나타난 배달 기사는 현관문 앞에 놓인 음식을 집어 들고 사라졌다.
제보자 A씨는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가게랑 배달앱 고객센터에서 라이더 찾아 '배달 음식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니 '배달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무슨 일일까"라고 말했다.
이어 "CCTV를 확인하니 배달기사가 다시 와서 음식을 가져갔는데, CCTV 한번 슥 보는데 소름이 돋더라"고 했다.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이게 배달 시스템을 이용한 절도다. 배달 완료가 되면 라이더는 돈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 인증샷을 찍어서 배달 완료 보고를 한다"면서 "그래놓고 다시 가서 배달물이 그대로 있는 경우에는 들고 튄다. CCTV 없는 집은 영문도 모르고 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CCTV 없던 시절에는 도대체 어땠을지 궁금하다", "CCTV 있는 거 아는데 왜? 어차피 걸리잖아. 진짜 이해 불가", "음식을 왜 훔쳐 가는 거지. 이래서 도어캠이 필요한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부산에서 한 배달 기사가 '배달 완료 인증샷'을 찍은 뒤 음료를 가져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배달 기사는 "오배송인 줄 알고 다시 가져갔는데, 가는 중에 주문 취소가 돼서 자체 폐기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음료를 주문했던 A씨 "배송 완료는 0시 13분에 됐고, 주문 취소는 한 시간 뒤인 1시 24분에 됐다"며 "절도로 신고 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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