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입차 무덤' 日서 성과..벌써 작년 판매량 넘겼다
파이낸셜뉴스
2025.09.04 14:22
수정 : 2025.09.04 14:22기사원문
현대모빌리티재팬(HMJ)의 올해 8월까지 누적판매량 648대
작년 판매량 618대 넘겨
캐스퍼 EV 인기, 인스터 크로스로 판매 이어간다
현대차, 일본 고객 맞춤형 마케팅 나서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빌리티재팬(HMJ)의 올해 1~8월 누적판매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이미 뛰어넘으면서 '수입차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8월까지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총 648대를 판매해 지난해 한해 동안 판매한 618대를 이미 넘어섰다.
현대차는 오는 10일 출시 예정인 인스터 크로스가 일본에서의 판매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5월, 아이오닉 5·넥쏘 등 무공해차량(ZEV) 중심 라인업과 딜러 없는 온라인 판매 등올 최초로 시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일본 승용차 시장 판매 재진출을 선언했다.
재진출 첫 해인 2022년 말 아이오닉 5가 '일본 올해의 차 2022~2023'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되면서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일본 올해의 차'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현대차는 현재 일본 시장에서 인스터, 코나 EV,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일본 고객과의 접점 확대로 판매량을 꾸준히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 7월 말 실시간 화상 상담 서비스를 론칭해 온라인 판매 편의성을 유지하면서 고객과의 소통도 이어가는 일본 고객 맞춤형 창구도 마련했다.
지난 5월에는 현대차의 복합 고객체험 공간인 '현대차 오사카 CXC'를 시작으로 6월 센다이, 7월 후쿠오카에 차례로 쇼룸을 오픈해 일본 고객들이 차량과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연말까지 도쿄, 사이타마 등 일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더 많은 오프라인 전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일본 전역 18곳에서 드라이빙 스폿(Driving Spot)을 운영하면서 일본 고객들에게 다양한 시승 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일본 지역사회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현대차는 오는 10월 초까지 오사카 엑스포의 브론즈 스폰서로 참여해 현장 스태프들의 이동편, 방문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타운 3대를 협찬했다.
지난 8월에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즈 구단에 아이오닉 5를 제공, 구단 최초의 EV(전기차) 불펜카로 운영해 일본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초에는 브랜드 팬덤인 '현대모터클럽 재팬(Hyundai Motor Club Japan)'을 공식 출범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