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 꾸준히 상승···中企는 0.90%까지

파이낸셜뉴스       2025.09.05 06:00   수정 : 2025.09.05 06:00기사원문
올해 6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 0.59%
부실채권 금액은 16조6000억원, 2년 전보다 6조 늘어

[파이낸셜뉴스]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차츰 오르고 있다. 절대 금액으로 봐도 16조원을 넘어선 상태를 유지 중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0.59%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0.59%)과는 같으나 전년 동기(0.53%)보단 0.06%p 올랐다. 2023년 6월말(0.41%), 9월말(0.44%), 12월말(0.47%) 등과 비교하면 0.12~0.28%p 정도 뛴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수치는 0.72%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0.41%, 0.90%였다. 전년 동기 대비 0.03%p 하락, 0.12%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32%였다.

부실채권 금액은 올해 6월말 기준 16조6000억원이었다. 역시 전분기 말(16조6000억원)과는 차이가 없었으나 2023년 6월말(10조5000억원), 2024년 6월말(14조4000억원)보단 상당 폭 확대됐다.

유형별로 봤을 때 기업여신(13조1000억원), 가계여신(3조2000억원), 신용카드채권(3000억원) 등도 이 기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2·4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6조원) 대비 4000억원 늘었다. 이 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4조5000억원) 대비 4000억원 늘었고 가계여신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1조4000억원)와 유사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4조5000억원) 대비 2조원 증가했다. 상·매각(매각 2조5000억원, 대손상각 1조6000억원), 여신 정상화(1조1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1조원) 등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6월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잔액과 비율은 반기 말 연체정리 확대 등에 따라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며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 부실채권 관리 및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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