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 '푸니쿨라' 탈선…한국인 2명 사망, 영사 급파

파이낸셜뉴스       2025.09.05 08:26   수정 : 2025.09.05 09:51기사원문
언덕 오르내리며 교통수단인 동시에 리스본 상징…연 350만여 명 이용
현지 언론, 케이블 느슨해 선로 이탈로 추정…5일 초기 보고서 낼 예정



[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 리스본의 언덕을 오르내리며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차 푸니쿨라 탈선 사고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16명이 사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정부가 이 사고로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5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8명이며 국적은 포르투갈 5명, 한국 2명, 스위스 1명이었다.

나머지 8명의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현장에 영사를 급파해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필요한 조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포르투갈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YTN을 통해 정확한 우리 국민 피해 상황과 신원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6시께 발생했다. 케이블카형 '글로리아 푸니쿨라'는 리스본의 상징인 동시에 현지인들의 교통수단으로 연간 350만여명이 이용하는 관광 명물이다.

현지 언론은 오르막길에서 전차를 끌어올리고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제어하는 케이블이 느슨해지면서 차량이 선로를 이탈해 건물과 충돌한 뒤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지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꽉 찬 평일 저녁 퇴근 시간대여서 피해가 컸다.

포르투갈 정부는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고 항공철로사고조사청은 잔해 분석을 마치고 현지 시간 5일 초기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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