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의료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2026년 착공 예정

파이낸셜뉴스       2025.09.05 10:30   수정 : 2025.09.05 1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부산권 공공의료 거점 역할을 할 서부산의료원 건립 사업이 10년 만에 실시협약 체결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부산시는 5일 서부산의료원 건립 예정 부지 인근인 사하구청 제2청사 대강당에서 서부산힐링플래닛㈜과 '서부산의료원 건립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 실시협약 체결식'을 했다고 밝혔다.

BTL은 사업 시행자가 자금을 투자해 시설을 지은 뒤 시설 소유권을 공공에 넘기고, 일정 기간 관리 운영권을 가지며 해당 시설을 사용하는 공공으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인 서부산힐링플래닛과 15차례 이상 협상을 진행했고, 지난달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와 지난 4일 시의회 상임위원회 보고를 거쳐 이날 실시협약 체결에 이르렀다.

협약상 총사업비는 858억 2600만원으로, 준공과 동시에 시설의 소유권은 시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는 20년간 시설 관리운영권을 가진다.

협약상 시설임대료는 연평균 약 81억 3200만원(경상가격 기준)이며, 운영비는 연간 약 9억 570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시는 '공공의료 기반 확대'라는 정책 기조 아래 지난해 부지 매입을 완료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실시협약 체결을 통해 사업자 지정은 물론, 실시설계 수립·승인 등 제반 절차를 거쳐 내년 착공,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부산 사하구 신평동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에 추진되는 서부산의료원은 300병상,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 연면적은 2만6659㎡이다.
종합병원 필수진료과목, 감염병 대응, 장애인치과센터 등 24시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며, 컴퓨터 단층촬영장비(CT), 자기공명영상장비(MRI) 등 최신 의료 장비를 도입해 지역 내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15년 시가 서부산의료원 건립을 공식화한 뒤 10년 만에 사업 시행자 지정, 실시협약안 마련 등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 속에 추진되어 오던 서부산의료원이 드디어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중부산권의 부산의료원과 함께 안전한 부산을 만드는 핵심 토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추진 과정을 꼼꼼히 챙기고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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