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라 로봇 팔, 로봇 다리!"…韓中 로봇청소기 대전

파이낸셜뉴스       2025.09.06 09:00   수정 : 2025.09.06 13:51기사원문
IFA 2025서 韓中 로봇청소기 격돌



【베를린(독일)=임수빈 기자】한국과 중국 주요 가전 기업들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5'에서 글로벌 로봇 청소기 제품을 선보이고,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 로보락, 드리미, 에코백스, 모바 등 로봇 청소기 강자 업체들도 유럽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섰다. 수영장 청소, 잔디깎이용 등 사용처도 다양하다.



중국 로보락은 이번 전시회에서 '큐레보 커브 2 프로', 프리미엄 로봇 잔디 깎이 3종 등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큐레보 커브 2 프로는 2만5000Pa(파스칼)의 강한 흡입력을 구현하며, 7.98㎝의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로봇 잔디깎이 3종도 현장에서 노래에 맞춰 움직이며 눈길을 끌었다. 로봇청소기 '사로스 Z70'은 로봇팔을 꺼내 양말이나 슬리퍼를 주워 제자리에 가져다 놓기도 했다.



드리미는 계단을 오르는 로봇청소기 '사이버 X'를 공개했다. 사이버 X는 최대 25㎝ 높이 계단을 등반하는 쿼드트랙 시스템을 탑재해 여러 층을 스스로 이동하며 청소할 수 있다. 드리미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내년 출시되며, 올해 IFA에서 미리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큰 벽면을 닦는 청소 기기나 수영장 내부를 청소하는 기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에코백스는 부스에서 신제품 로봇청소기 '디봇 X11'을 전면에 내세우며, 세계 최초로 파워부스트 기술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파워부스트 기술로 물걸레가 세척되는 3분 동안 배터리를 6%까지 충전해 한 번에 최대 1000㎡까지 청소할 수 있다.



모바 또한 계단을 오를 수 있는 신형 로봇청소기나 수영장 벽 청소기, 리서치용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선보이면서 부스를 다양하게 꾸몄다. 신형 제품인 제우스60은 최대 25㎝ 높이의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보여줘 현지 외신 사이에서도 탄성이 터져 나왔다.

다만 중국 제품의 경우 일부 제품이 현장에서 말을 잘 듣지 않아 시연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다. 또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중국산 로봇청소기 브랜드 제품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보안에 대한 우려가 남은 상태다. 이에 반해 국내 기업들은 '보안'을 중심에 두고,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적극 홍보했다. 보안을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성능에, LG전자는 디자인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업그레이드된 2025년형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현장에 배치해 30분 간격으로 시연을 진행했다. 제품은 4.5㎝ 높이의 턱을 매끄럽게 넘고, 유색뿐 아니라 무색 투명 액체까지 인식해 피했고, 충전 케이블과 같은 장애물도 거뜬히 피해갔다. LG전자도 로봇청소기 신제품으로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2종을 선보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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