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외국군 파병에 강경 대응
파이낸셜뉴스
2025.09.06 00:03
수정 : 2025.09.06 01:22기사원문
【뉴욕=이병철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외국군이 파병될 경우 러시아군의 합법적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정상들이 모여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방안을 논의한 직후 나온 발언으로, 러시아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경제포럼 연설에서 "특히 전투가 계속되는 지금 외국군이 나타난다면 파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장기적 평화를 보장하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외국군 주둔은 불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직접 회담은 반드시 모스크바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장소 개최는 "러시아에 대한 과도한 기대"라는 주장이다.
푸틴은 이날 발언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밀착도 부각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중국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푸틴은 "베이징에서 양국 간 결제 수단 협력 확대를 논의했고, 중국의 러시아 관광객 무비자 30일 체류 허용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알래스카 회담에서 푸틴과 전쟁 종식을 논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만난 푸틴·시진핑·김정은 3자 연대를 '반미 공모'로 규정하며 견제 의지를 드러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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