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사이클 맞은 한국 증시…'코스피 성장 투자' 모멘텀 부각
파이낸셜뉴스
2025.09.07 12:58
수정 : 2025.09.07 12: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국내 증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증권가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인하 사이클’ 진입으로 한국 증시가 구조적 변화를 맞을 수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지난 3일 한때 하루 거래대금은 7조8000억원으로 8조원 밑으로 내려가며 관망 심리가 이어졌다. 금융주 약세도 지수 상방을 제한했다. 금융위원회 해체설과 감독체계 개편 논의가 불거지면서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반면 호텔·레저 업종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와 K-콘텐츠 확산 효과로 호조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9월 증시 전략과 관련해 “계절적으로 모멘텀이 약한 구간이지만, 개별 종목 위주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들어 시장 상승을 이끈 주된 요인이 실적 개선이 아닌 밸류에이션 확장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법·세법 개정으로 주주환원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3·4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 다시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외국인이 4월 이후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 여력이 있는 기업들이 수급 개선을 통한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과 맞물려 개별 기업 단위에서 새로운 투자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시 전문가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완화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직결된다”며 “한국 증시는 지배구조 개혁 및 세제 개편 등 정책 모멘텀까지 맞물려 외국인 매수세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로 반도체,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등 신성장 업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3·4분기 이후 개별 기업 단위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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