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전승절에 연이어 브릭스 참석하는 시진핑, '반서방' 연대 리더십 발휘하나
파이낸셜뉴스
2025.09.07 17:22
수정 : 2025.09.07 17:42기사원문
"신냉전의 공식적 시작"vs"립 서비스만 할 뿐 깊은 협력은 글쎄"
지난 5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 브라질 매체 오글로부는 올해 브릭스 순환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소집한 이번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셀수 아모림 브라질 대통령 수석 보좌관은 시 주석이 회의 참석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같이 연이어진 외교 행보들을 두고, 외신과 전문가들은 신냉전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조지 H.W. 부시 미중 관계재단의 이성현 선임연구원은 "신냉전의 공식적 시작으로, 세계에 프레임이 될 것"이라면서 북중러 간 합동 군사훈련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외신은 최근의 중국 주도 반서방 연대를 신냉전으로 단정 짓기엔 시기상조라고 보기도 했다.
6일 인베스팅닷컴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브릭스의 여러 회원국들에 대해 공격적인 관세 조치를 취하면서 브릭스는 단결을 더욱 강력하게 외치게 됐지만, 이들 국가 간 과거의 정치·경제적으로 깊은 분열은 의미 있는 결속을 제한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경제 연구소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미국의 관세는 브릭스 국가 간 대화에 추가적인 자극을 줄 수 있긴 하나, 현재까지는 더 깊은 협력에 대한 아이디어에 '립 서비스'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구조적 장애물은 그보다 더 깊다"며 중국과 인도의 히말라야 국경 관련 정치 분쟁, 중국의 공산품 수출로 인한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인도 현지 산업 약화 등을 언급했다.
시 주석이 반서방 연대의 우두머리로 나서고 있는 바,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그가 이 같은 '구조적 장애물'을 넘어 유의미한 국제적 결속을 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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