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지아 사태-미군기지 압수수색’ 관련성 답하라”
파이낸셜뉴스
2025.09.07 16:26
수정 : 2025.09.07 16: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건설현장에서 300여명 우리 국민이 체포된 사태를 두고, 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최근 특검의 미군기지 압수수색과 관련됐는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조지아 사태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한국에 대한 불만 표현이 아니냐는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조지아 사태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중국이나 북한과의 관계, 미군기지에 대한 갑작스러운 압수수색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유감 표시가 관련 없는 것인지 이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왜 지금, 왜 굳이 이런 방식이어야 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 미국이 대한민국을 향해 가장 강력한 형태로 표현한 외교적 불만인 것”이라며 “조현 외교부 장관을 필요하면 보내는 게 아니라 당장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서 직접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는 8일 예정된 이 대통령과 회담에서 조지아 사태 해결을 직접 요구하고, 자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미국으로 보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미 측의 불만일 수 있다는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이민단속당국이 자기 할 일을 한 것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발언한 것은 마치 이 대통령이 ‘특검 압수수색은 내 지위 아래 있지 않다’고 말한 것을 되돌려준 느낌”이라며 “또 서열 2위 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올랐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호주와 싱가포르가 미 측과 협상해 대미투자를 위한 비자 유형을 마련한 것을 언급하며 “정부는 차제에 미국과 비자 협상을 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구금된 국민들의 석방교섭을 마쳤다며 절차를 거쳐 귀국 조치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대거 체포하는 사태가 발생한 원인 규명과 향후 대미투자를 위한 비자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아직 거론하지 않았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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