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줬더니 뒤통수…노인이 훔친 블루투스 이어폰
파이낸셜뉴스
2025.09.08 10:00
수정 : 2025.09.08 10: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믿기 힘든 일을 겪었다. 도움을 청한 노인을 정성껏 배웅했는데, 그 노인이 오히려 자신의 물건을 훔쳐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8일 JTBC ‘사건반장’에서 공개된 제보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A씨의 식당을 찾은 한 노인은 부대찌개와 막걸리를 주문해 식사를 마쳤다.
하지만 식당으로 돌아온 A씨는 테이블 위에 놓아둔 블루투스 이어폰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처음에는 단순 분실이라 생각했지만, CCTV를 확인한 결과 노인이 슬쩍 챙겨 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영상을 제출했다. 경찰은 건물 CCTV를 추가로 확보하고, 해당 노인의 교통카드 사용 내역까지 들여다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못 잡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다”면서도 “도둑질을 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누고, 내가 직접 배웅까지 해줬다는 게 충격이었다. 선의를 베풀었다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허탈한 심정을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