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상의 찾아 "美비자문제 해결 노력…3개월마다 만나자"
파이낸셜뉴스
2025.09.08 11:19
수정 : 2025.09.08 13:54기사원문
최태원 "석방 교섭 타결, 경제계 대표해서 감사"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 목소리도
대한상의, 경제계 의견 모아 규제 완화 요청
정청래 "바로바로 피드백, 소통 협력 강화하자"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으로 비자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서 잘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계의 규제 완화 요청에 대해선 신속한 피드백을 약속했고, 여당과 대한상의가 3개월마다 정례적으로 만나 소통 협력을 강화하자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서 "(미국) 조지아주에서 우리 노동자들이 구금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의 근로자 체포 구금 사태가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사흘 만에 석방 교섭이 타결된 데에 대해서 경제계를 대표해서 감사드린다"면서 "향후 미국 내에 우리 국민의 안전과 기업의 원만한 경영 활동을 위해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민주당 대표께서도 관심과 지원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계를 대표해 규제 완화 요청의 목소리도 냈다. 최 회장은 "여전히 기업 규모별 차등 규제가 많고, 성장할수록 보상은 줄어들고 부담이 커지는 현 제도 시스템은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경제단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여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수시로 정책 제안도 드리고 연말에 한꺼번에 모아서 전달해 드릴 생각이다. 잘 반영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정 대표는 대한상의 등 경제계가 요청하고 있는 규제 완화 등에 대해 바로바로 피드백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태원 회장께서 말씀하신 기업 사이즈별 별 계단식 규제로 인해 규제를 피하느라 성장도 피한다는 지적이 참 크게 가슴에 와닿았다"면서 "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에서의 안전장치와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경제는 모든 경제 주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활력을 보장하는 것이다. 혁신과 성장 을 통해서 기술 주도의 성장을 이뤄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가 성장하는 진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때로 공정한 경쟁을 만들기 위한 조치가 성장을 저해한다고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 사이의 균형을 잡는 일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한상의가 공정경제 실현과 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또 당이 화답하는 그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민주당과 경제계가 정기적으로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는 분기별로, 3개월에 한 번씩은 만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대한상의도) 허락하신다면 3개월에 한 번씩 분기에 만나서 보다 긴밀하게 소통 협력을 강화하는 길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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