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아이만 안아줬다” 브라질 축구 스타, 디즈니랜드 맹비난
파이낸셜뉴스
2025.09.08 17:28
수정 : 2025.09.08 17: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FC 바르셀로나 소속 공격수 하피냐가 자신의 아들이 디즈니랜드 파리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하고 나섰다.
브라질의 축구 스타인 하피냐는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해 2살 된 아들이 디즈니랜드 파리에서 인형 탈을 쓴 마스코트로부터 무시당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마스코트 가까이 다가간 게일은 마스코트에게 계속 무시당했다. 주변 어른이 게일을 가슴 높이까지 들어 올려 마스코트와 눈을 맞추도록 했으나 소용없었다.
하피냐는 디즈니랜드 파리 경영진을 향해 “당신 직원들은 수치스럽다. 사람들, 특히 아이들을 이렇게 대하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아이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행복하게 해 주는 게 당신들의 역할”이라며 “당신들은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 직원들이 힘들 수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왜 모든 백인 아이들은 포옹을 받았는데 내 아들만 아니었냐”라고 지적했다.
디즈니랜드 파리 측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이후 하피냐의 아내가 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디즈니랜드 측이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하피냐의 아내는 “디즈니랜드가 우리의 문제 제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조처했다”며 아이가 미키마우스 탈을 쓴 직원과 별도의 공간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공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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