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해결 위한 도암댐 긴급방류 사전준비 착수
파이낸셜뉴스
2025.09.09 10:50
수정 : 2025.09.09 10:53기사원문
강릉시, 도암댐 시료 채취 수질 검사 의뢰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38개 항목 분석
한국수력원자력, 20일까지 방류 준비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 가뭄 해결을 위해 24년간 닫혀있던 도암댐 수문을 열고 긴급 방류하기 위한 사전준비 절차가 시작됐다.
9일 강릉시에 따르면 도암댐 긴급방류에 앞서 상수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도암댐에서 시료 6ℓ 를 채취,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도암댐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도 긴급방류를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도암댐에서 긴급 방류할 물은 강릉 남대천으로 연결된 약 15㎞ 길이의 도수관로(터널) 안에 있는 물 15t이다. 긴급 방류는 주 관로가 아닌 25㎜의 보조 배관시설(바이패스관) 2개를 연결해 하루 1만t의 물을 빼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은 보조 배관 자재를 발주한 상태며 이번 주중 배관 설치작업에 착수, 1~2주내에 작업을 끝내고 오는 20일에는 도암댐 긴급방류를 위한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문제는 도암댐 터널 안에 있는 물이 강릉시민들의 상수원으로 활용 가능한 지 여부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최근 도암댐 수질 검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강릉시는 환경부와 도보건환경연구원의 도암댐 수질 검사결과를 확인한 후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긴급방류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도암댐 긴급 방류에 앞서 방류수가 시민들의 상수원으로 활용 가능한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수질 검사 등을 통해 도암댐 긴급 방류가 결정되면 남대천에서 오봉저수지로 물을 끌어올리는 장비를 추가 설치해 가뭄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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