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HSBC, 산불 이재민 아동에 학습용 태블릿 지원
파이낸셜뉴스
2025.09.09 17:00
수정 : 2025.09.09 17:00기사원문
국제 구호개발 NGO 플랜 인터내셔널 코리아(이하 플랜)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HSBC와 함께 경북 청송군과 영양군의 산불 피해 아동 47명에게 총 3천만 원 상당의 태블릿 학습기기를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지난 3월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아동 및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원거리 통학과 열악한 온라인 교육 여건 속에 놓인 아동·청소년들은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에 따라 플랜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HSBC와 함께 태블릿을 활용한 학습지원을 결정하고, 대상 아동들에게 온라인 강의와 학습 콘텐츠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원된 기기를 통해 아동들은 디지털 학습은 물론, 온라인 과외와 동영상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영양군에 거주하는 한 아동의 사례는 이번 지원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중증 자폐 장애와 뇌전증을 함께 앓고 있어 특수교육이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디지털 기기 접근성이 떨어져 수업 참여가 어려웠다. 아동의 아버지는 “꼭 필요한 선물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이의 학업과 일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플랜 관계자는 “무너진 집을 다시 일으켜 세우듯, 아이들의 교육 역시 멈추지 않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작은 태블릿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플랜은 이번 기기 지원 이전에도 산불 피해 지역을 위한 다양한 긴급 구호 활동을 전개해왔다. 산불 발생 직후 생필품과 위생용품 키트를 지원했고, 심리적 외상을 겪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재난안전 캠프’도 지난달 운영하며 정서 회복을 도왔다.
플랜은 앞으로도 이재민 아동과 가족들의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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