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오르는데 크기 왜 줄죠"…美 맥도날드 햄버거 사진에 '슈링크플레이션'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5.09.10 10:33   수정 : 2025.09.10 10:30기사원문
"맥도날드 햄버거 매주 작아지는 거 같다"…온라인 '가격 인상' 공감
최근 1년간 美 프랜차이즈…슈링크플레이션 관련 고객들 소송 제기



[파이낸셜뉴스] 맥도날드를 자주 이용하는 한 소비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매장에서 받은 '햄버거' 사진과 함께 크기에 의문을 제기한 뒤 온라인에는 맥도날드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7일(현지시간) 틱톡에 앤디마키아벨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한 맥도날드 고객이 "매주 작아지는 듯 하다"는 의견을 남긴 뒤 맥도날드가 슈링크플레이션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가격은 유지하는 대신 제품 크기나 용량은 줄여 일종의 가격 인상의 효과를 보는 걸 말한다.

앤디마키아벨리의 게시물을 본 사람들은 사진 속 햄버거를 '피시 슬라이더'나 '피시 필레 주니어'라고 추정한 뒤 "가격은 오르는데 음식은 왜 줄어드는 건지 모르겠다", "강탈당한 기분"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맥도날드의 슈링크플레이션 의혹은 X(옛 트위터)에서도 제기됐다.

X 이용자는 "맥도날드는 생선의 크기를 잘게 자르고 있다. 우리는 빵 부스러기가 아닌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다"며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일종의 '절도 행위'를 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맥도날드는 크기만 줄이는 게 아니었다. 지난달 레딧엔 소스를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추가로 요청할 때 비용을 지불하는 매장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레딧 사용자는 드라이브스루 창구에 적힌 글을 사진으로 찍어 올린 뒤 "깜짝 놀랐다. 너겟 4조각과 6조각에는 소스 1개, 10조각에는 소스 2개, 20조각에는 소스 3개, 40조각 상자에는 소스 4개가 들어 있다는 내용이었다"라며 "추가 소스는 유료라고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같은 패스트푸드 매장의 슈링크플레이션이 맥도날드에만 국한된 건 아니라고 지적했다. 최근 1년간 패스트푸드점들이 제품 크기를 줄이며 가격 인상 효과를 취하면서 소송으로 이어졌다는 소식도 전했다.


뉴욕의 한 주민은 지난해 12월 아비스(Arby'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가격 변경이나 고객 사전 고지 없이 감자튀김과 음료의 용량을 줄였다는 게 소송의 이유였다.

지난 4월에는 또 다른 고객이 치즈케이크 팩토리를 상대로 체인점이 케이크 조각을 줄였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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