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세네갈 농촌마을에 '전남형 재생에너지 모델' 조성한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0 10:42
수정 : 2025.09.10 10:42기사원문
한전KDN와 공동으로 공적개발원조 공모 선정...전남 기업 해외 진출 교두보 기대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한전KDN과 공동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주관 공적개발원조(ODA) 공모에 선정돼 세네갈 농촌지역에 '전남형 재생에너지 모델'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세네갈 농촌지역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은 광역지방자치단체와 한전KDN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내 최초 아프리카 에너지 프로젝트로, 전남 재생에너지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또 현지 주민 대상 운영·유지 관리 교육과 한국국제협력단이 설립한 쟘나죠 기술학교와의 연계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해 단순 시설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자립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번 공공 협력 사업 선정에 따라 내년까지 사업 로드맵 수립과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파일럿 사업과 본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대 140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이 가능해져 사업의 실효성과 지속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특히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에너지 분야를 넘어 농업·수산 등 지역 중점 산업과 연계한 ODA 과제를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제 개발 협력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방종진 전남도 국제협력지원관은 "세네갈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사업은 단순 인프라 지원을 넘어 '전남형 재생에너지 모델'을 해외 현장에 적용하는 첫 사례"라며 "한국국제협력단, 외교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아프리카 전력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전남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ODA 공공 협력 사업에 선정된 '케냐 식량 자급을 위한 스마트 농업 역량 강화 사업'과 '키르기스스탄 전력계통 안정·효율화를 위한 분산전원 제어시스템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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