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저신용자 금리 인하”..한동훈·이준석 “성실한 사람들만 피해”

파이낸셜뉴스       2025.09.10 17:23   수정 : 2025.09.10 17: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저신용자에 대한 금리 인하를 주문하자 야권은 성실한 사람들만 피해를 입는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금융사가 초우량고객에게 초저금리로 돈을 많이 빌려주는 데 0.1%만이라도 부담을 조금 더 지워 금융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15.9%보다 좀 더 싸게 빌려주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이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빌린 돈을 성실히 갚아 신용도를 높이면 오히려 이자를 올리고, 빌린 돈을 갚지 않아 신용도가 떨어지면 오히려 이자를 내려주는 정책은 신용사회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약속을 지키면 징벌 받고 약속을 어기면 보상받는다면 누가 힘들게 약속을 지키려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금융기관들이 빌려준 돈을 못받을 위험도 크고 이자도 낮은 저신용자들에게 대출 자체를 꺼리게 돼 저신용자들이 대출기회를 박탈당하고 더욱 고통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나서 SNS에 “빌릴 수 있는 만큼만 빌리고 성실히 갚아온 사람들이 대통령의 경제 몰이해 때문에 손해를 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100만원을 빌려서 꾸준히 갚아온 고신용자가 100억원을 빌려 사기를 친 저신용자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2003년 카드대란을 언급하며 “경기부양을 한다고 돈이 아닌 신용을 풀어서 위기를 자초한 참사였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은 약자를 위한다는 이름으로 금융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포퓰리즘이다. 그 피해는 결국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돌아간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향해 “제발 신용질서만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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