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대책 전 급증한 주담대에 지난달 가계대출 4.7조원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0 17:50   수정 : 2025.09.10 17: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가계대출이 4조7000억원 늘어나면서 전월(7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627 가계부채 대책 발표 전에 계약한 주택거래량이 두 달의 시차를 두고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금융위원회는 8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총 4조7000억원 늘어나 전월(2조3000억)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지난달 주담대가 5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2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권(3조4000억원→+3조9000억원)과 제2금융권(8000억원→1조3000억원)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4000억원 줄었다. 다만 전월 감소액(1조9000억원)과 비교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업권별로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2000억원 늘어 전월(2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2조2000억원→2조7000억원)됐고 정책성대출은 증가폭이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1조2000억원)됐지만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가계대출이 확대된 이유는 6·27대책 이전에 급증한 주택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금융권 주담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휴가철 자금수요 등에 따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 감소폭이 전월에 비해 축소된 것도 가계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 심리 등 가계부채의 불안요인이 여전한다"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안정화될 때까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준비되어 있는 조치를 즉각적이고 선제적으로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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