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 목사, 내일 채상병 특검 불출석…“구명로비 없었다” 주장
파이낸셜뉴스
2025.09.10 17:53
수정 : 2025.09.10 17:53기사원문
“출석 불응 책임 전적으로 특검” 의견서 제출
김 목사 측 변호인은 10일 오후 5시쯤 특검팀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특검의 참고인 출석요구에 응하고 싶어도 응할 수 없으며, 그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특검 측에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 측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그 어떤 구명로비도 한 사실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목사와 한모 전 극동방송 사장은 그동안 참고인 자격으로 특검 수사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김 목사의 통신내역을 유출한 사실이 없고, 한 전 사장의 휴대전화에서 2023년 7월 이후 1년간의 통신내역이 삭제된 정황을 포렌식 과정 중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목사 측은 이 같은 특검의 언급에 대해 “허위사실을 언론에 흘려서 참고인을 범죄자로 낙인찍는 수사”라며 특검 측에 신속히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목사에게 지난 8일 참고인 출석을 통보했지만, 김 목사는 불응했다. 이에 특검은 11일 다시 출석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특검팀은 김 목사가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 법원에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수사에 반드시 필요한 사실을 알고 있는 자를 대상으로, 첫 공판기일 전 판사에게 증인신문을 청구하는 절차다.
김 목사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 전 사단장 등과 수차례 통화하며 임 전 사단장의 구명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참고인 신분이고, 특검은 이들 간 금전적 거래 등 대가성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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