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동산 대책 반복적으로 내겠다…수요, 공급 다 봐야"
파이낸셜뉴스
2025.09.11 10:27
수정 : 2025.09.11 10: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시장이 다소 진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전세 실수요자 등의 어려움이 있다"며 "공급안이 실현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 대책과 추가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 구조에 부동산 투기 중심의 측면이 컸고 경제 발전에 기여한 바도 있지만, 비중이 과도해지면 정상적 성장의 장애가 된다"며 "새 정부의 기본 방향은 부동산에서 첨단산업·일상적 경제활동 분야로 자금을 옮기는 금융의 대전환"이라고 말했다.
폭락도, 폭등도 안 된다. 적정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여전히 '투자는 부동산'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지만 이제는 방향을 전환해 연착륙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수요관리와 공급관리 양 측면을 모두 보겠다. 공급을 무한대로 늘릴 수 없고 수도권 집중이 심각한데 신도시를 계속 개발할 수는 없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실효적으로 추진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공급 부족을 완화하겠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해내겠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정책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투기적 취득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한두 번의 대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시장 상황에 따라 강도와 횟수를 조절해 반복적으로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빌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관행이 집값을 끌어올리고 주거비 부담을 키워 소비 역량을 떨어뜨리며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박탈했다"며 "초과수요·투기수요는 계속 통제하고, 공급도 실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표한 공급 정책은 대체로 무리 없었다고 본다"며 "구체적인 추가 공급·수요 정책은 다음 기회에 더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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