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퇴직연금 잘 고르려면 ‥ 금감원 비교공시 확인하세요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퇴직연금 중 원리금보장상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비교공시 메뉴를 정비했다고 11일 밝혔다. 원리금보장상품에 예금 뿐만 아니라 국채 등 일부 채권도 포함되면서 수익률 비교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예금성과 시장성으로 구분한 것이다.

금감원이 지난 2015년에 구축한 연금 플랫폼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총 85만1000명이 이용했다.

금감원은 통합연금포털의 내 연금 조회 메뉴에서 국민연금,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 여러가지 연금 가입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연금상품 비교공시에서 각 제도별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통합해서 비교할 수 있다.

우선 금감원은 퇴직연금사업자를 잘 고르기 위해서 연금상품 비교공시에서 △수익률과 △수수료율 정보를 비교공시하고 있다.

퇴직연금사업자 수익률 비교공시는 퇴직연금사업자 수익률을 제도별(DB·DC·IRP),상품별(원리금보장상품·원리금비보장상품),기간별(1·3·5·710년)로 분류해 제공한다. 수익률은 해당 퇴직연금사업자를 통해 적립금을 운용 중인 가입자들의 수익률을 가중 평균한 것이다. 퇴직연금사업자가 가입자에게 제공한 서비스 결과(운용실적)로, 사업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꼽힌다.

퇴직연금 수수료도 가입자의 최종 연금 수령액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항목이다.

퇴직연금사업자는 적립금 운용 및 자산관리에 대한 대가로 ‘퇴직연금 수수료’를 적립금에 비례해 받는다. 퇴직연금은 최초 가입부터 연금 수령 시기까지 장기간 운용하기 때문에, 소폭의 수수료 차이가 수익률에 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퇴직연금사업자 수수료 비교공시에서는 각 퇴직연금사업자별로 가입형태(대면·비대면)에 따라 수수료를 구분하여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찾고 싶으면 실적배당상품 비교공시를 보면 된다.

상품 유형(주식형·채권형 등), 위험등급, 순자산 총액, 수익률, 수수료율 등 가입자의 상품 선택에 필요한 주요 정보들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위험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상품으로, 펀드 운용에 소요되는 비용도 이에 비례해 높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률을 비교할 때는 오랜 기간 운용되는 퇴직연금의 특성을 감안해 단기 수익률(1년)보다는 장기 수익률(7년·10년 등)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고위험상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의 변동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장기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