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교직원 무더기 고소한 학부모, 구속 기로…대체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2025.09.12 07:22   수정 : 2025.09.12 07: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주에서 교사와 교직원들을 상대로 무더기 고소 및 협박한 학부모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11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협박 및 무고 혐의로 학부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제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와 교직원 등 10명을 상대로 무차별 고소를 하고 신변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해당 학교에 재학했던 자녀가 교사들의 수업 방식 등으로 충격을 받아 지병이 발현됐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초까지 교사와 교직원 등 10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교사를 상대로 고소하기 전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 학교 행정실 직원 등을 상대로도 반복적인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녀가 초등학생 시절 학대를 당했고, 이 때문에 건강이 나빠졌다고 보고 교사들에게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결혼을 앞둔 한 남자 교사에게 "깽판 치려 했다"고 하는 등 위협을 가했으며, 교사들에게 "죽이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교사들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지난 8월 기자회견을 열고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무고 피의자로 입건해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비롯해 피해 교사 등 사건 관계자를 조사한 결과 사안이 중대하고 재범 우려가 있다"며 영장 신청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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