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정, 조국의 ‘복당 제안’ 거절 “의사 충분히 밝혔다…정중히 사양”
파이낸셜뉴스
2025.09.12 18:05
수정 : 2025.09.12 17: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당내 성 비위 사건으로 탈당한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의 복당 제안에 거절의 뜻을 밝혔다.
강 전 대변인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처 위에 또 다른 상처가 더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복당 권유와 관련하여 말씀드린다. 저의 의사는 이미 충분히 밝힌 바 있으며, 복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조국혁신당은 조 위원장이 다양한 방법으로 강 전 대변인 측에 연락해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조 위원장은 취임 직후 모든 규정을 활용해 이 문제에 대한 조치를 하려한다"고 전했다. 조 비대위원장도 전날 입장문에서 “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며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강 전 대변인은 “다시 권유해 주신 데 대하여는 감사드리며, 그 뜻을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밝혀 복당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인의 이름을 반복해 거론하는 일이 아니라,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일”이라며 “제 이름이 불려지는 것조차 또 다른 상처로 이어지고 있음을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피해자들과 함께해 온 강미숙 (당 여성위원회) 고문에 대한 모욕적이고 부당한 언행은 즉시 멈춰주시길 바란다”며 “피해자와 그 조력자를 향한 공격은 피해자 보호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2차 가해이며 이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전 대변인은 “피해자 보호와 회복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며 “지금까지 당 내부에서 은밀히 혹은 공공연히 행해졌던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조 위원장이) 2차 가해 행위는 피해자들의 온전한 피해 회복과 당이 건강한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2차 가해 행위자에 대해서도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당헌 당규 개정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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