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탑재는 늦어지는데…애플 'AI 두뇌' 또 유출
파이낸셜뉴스
2025.09.14 16:31
수정 : 2025.09.14 16:31기사원문
최근 AI 담당 임원·엔지니어 이탈 잇따라
13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최고위 AI 임원 중 한 명인 로비 워커는 내달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워커는 올해 초까지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를 총괄했던 핵심 AI 임원 중 한 명이다.
이후 퍼플렉시티 및 챗GPT와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AI 기반 웹 검색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는 최고위 임원 중 한 명이 됐다. 이 시스템은 내년에나 출시될 예정이다.
워커는 지난 3월 내부 회의에서 시리의 기능 업그레이드 지연 관련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수백 마일을 헤엄쳤고 수영 거리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지만, 결국 하와이까지는 가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우리가 비난 받는 것은 우리가 해낸 놀라운 수영 때문이 아니라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커의 퇴사는 최근 애플 AI 조직의 임원 및 엔지니어 이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알려졌다.
애플의 AI 모델 팀을 이끌었던 루오밍 팡은 최근 메타로 이직했으며, 다수의 엔지니어와 연구원들도 뒤를 따랐다. 지난달엔 검색 서비스를 담당하던 또 다른 고위 임원인 프랭크 추도 메타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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