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보다 '자강' 외쳐야 할 때
파이낸셜뉴스
2025.09.14 18:08
수정 : 2025.09.14 18:08기사원문
민주주의, 반도체,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에 영향력을 끼치자는 'K이니셔티브'를 앞세우는 현 정부인 만큼 취지는 백번 이해하고도 남았다. 다만 '제국'이라는 단어가 눈에 거슬린 건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일부 매체는 이를 지적하는 기사를 올렸으나 당시엔 관심을 받지 못하고 넘어갔다.
사실 이런 담론은 최근 하루이틀 새 갑자기 만들어진 것도 아니었다. 한동안 유행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론'이 시초가 아닌가 싶다. 10년 전 한 서울대 교수가 '축적의 길' '최초의 질문' 등을 출간하자 학계는 물론 당시 문재인 대통령까지 언급한 적이 있다. 이러한 흐름이 현 정부의 국정기조 'K이니셔티브'로까지 진화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어린 시절부터 인생 절반 이상을 외국에서 살다 모국어로 글 쓰는 일을 하는 내 입장에서도 한국이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K이니셔티브' 프로젝트가 부디 성공하길 바란다.
jiwon.so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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