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골목형상점가 480곳 지정...전국 최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5 14:00
수정 : 2025.09.15 14:00기사원문
전국 1083곳의 44% 차지...소비 촉진·매출 증대 등 소상공인 실질적 경쟁력 강화 기대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9월 현재 '골목형상점가'로 총 480곳을 지정해 전국 지자체 중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국 1083곳의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 전체 상점가 312곳(서울 137, 경기 135, 인천 40)보다 많은 수치로, 골목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광주시는 강조했다.
광주시는 '골목형상점가' 확대 지원을 위해 각 자치구에 현장 지원단을 5~10명씩 배치했고, 이들은 상인들을 직접 찾아가 '골목형상점가' 지정 신청부터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까지 밀착 지원했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이 가능하고, 정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각종 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경감되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골목형상점가' 확대에 따라 전통시장, 상점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도 급증하고 있다. 9월 현재 광주지역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은 2만1798곳으로, 지난 6월 말 1만3025곳과 비교하면 두 달 새 67%나 늘어났다.
온누리상품권은 10% 선할인뿐만 아니라 환급 행사로 10%, 특별재난지역인 북구와 광산구 어룡동·삼도동은 추가 10%를 환급받는 등 골목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광주시는 오는 11월부터 광주 소재 가맹점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소비액의 5%를 환급해주는 자체 환급 행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아울러 골목상권 경쟁력 제고 및 매출 증가를 위해 다양한 소비 활성화 지원책도 강화했다.
우선 이달부터 광주상생카드 할인율이 기존 7%에서 13%로 확대 적용되면서 개인당 월 최대 6만5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북구 전역과 광산구 어룡동, 삼도동에서는 5%의 추가 캐시백이 제공된다.
또 공공배달앱 할인 쿠폰도 대폭 확대했다. 기존 주말과 명절 등에 지급하던 할인금액에 1000원을 추가 지원해 소비자의 체감 혜택을 높여 음식점 업종의 매출 회복을 돕는다.
광주시는 또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금융 지원도 확대했다. 올해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은 총 1700억원 규모로,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1년간 3~4%의 이자를 지원한다.
여기에 광주시와 공공기관은 골목상권과의 1대 1 매칭을 통해 직접적인 소비 촉진에도 나서고 있다. 각 실국과 공공기관이 지정된 골목상권의 식당을 월 2회 이상 이용하거나 장보기 등을 실천하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인 소비문화로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골목상권은 시민 삶과 직결된 민생 현장"이라며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정책으로 골목경제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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