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돌 부산국제영화제 17일 개막…경쟁영화제 첫 도약
파이낸셜뉴스
2025.09.16 09:52
수정 : 2025.09.16 09: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축제,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가 17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장식하는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이후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일대, 남포동을 비롯한 시 전역에서 영화제가 진행된다.
특히 영화제 창립 3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경쟁부문을 도입해 올해를 기점으로 국제경쟁영화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는 아시아권 주요 작품 14편이 경쟁부문에 출사표를 던져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수상 결과는 철저한 보안 속에 폐막일 공개된다.
이번이 제1회가 될 경쟁부문 시상식 명칭은 ‘부산 어워드’로 대상, 감독상, 배우상, 심사위원 특별상, 예술공헌상 총 5개 부문이 마련됐으며 배우상은 2명에 주어진다. 각 수상자에는 세계적인 거장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디자인한 트로피가 수여돼, 영화제의 상징성과 권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야심작 ‘어쩔수가 없다’가 선정됐으며 폐막작은 별도 사전 선정 없이 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이는 폐막일 결정될 전망이다.
올해는 관객 친화적 영화제 성격을 더 짙게 해 커뮤니티비프, 동네방네비프 운영을 확대하고 오픈시네마, 액터스 하우스,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가 열린다. 그 가운데 커뮤니티비프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남포동 비프광장 일대에서 열리며 올해로 5주년을 맞은 동네방네비프는 17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전역 15곳에서 진행된다.
BIFF와 함께 열리는 ‘2025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도 마련돼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벡스코 제2전시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병행 개최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ACFM은 아시아권 영화·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대표적인 네트워킹·마켓 행사로 자리해 왔다.
올해는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 및 국제 네트워킹 강화를 기조로 한층 확장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세부 프로그램은 이노아시아(영상 산업과 혁신기술 연계 플랫폼), 디 에이(The A·아시아 콘텐츠 관계자들의 지식정보 공유 플랫폼), 독스퀘어(Doc square·다큐멘터리 분야 공동제작, 배급 지원 플랫폼), 아시안 시네마 펀드(Asian cinema fund·국제공동제작 활성화 펀드 소개) 등이다.
박형준 시장은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이 세계적인 영화도시로 성장해 온 발자취이자 앞으로의 3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시민과 영화인이 함께 만든 성과를 기반으로 한국영화 재도약과 아시아 영화의 연대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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