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공무원 수의사 교육 지원 확대…AI활용 병리진단 고도화도 추진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5.09.16 18:22   수정 : 2025.09.16 18:22기사원문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
국가 가축방역 의사결정의 근간
年3천건 산업동물 질병진단 수행



【파이낸셜뉴스 김천(경북)=최용준 기자】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병리진단을 "가축방역의 알파"라고 지칭했다. 그만큼 방역의 첫머리이자 핵심이라는 의미다. 검역본부는 병리진단 전문성을 갖춘 만큼 지자체 공무원 수의사를 교육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병리진단 고도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 경북 김천시 검역본부에서 만난 김 본부장은 "동물질병이 발생했을 때 질병 확산 차단을 위해선 신속하고 정확한 병리진단이 중요하다"며 "국가 가축방역 의사결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검역본부의 임무"라고 말했다.

검역본부는 전염성 148종, 비전염성 122종 등 총 270종의 질병에 대한 진단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2022년 3208건 △2023년 3357건 △2024년 2855건 등 한 해 3000여 건 산업동물에 대한 질병진단을 수행하고 있다. 법정전염병은 3년간 32건을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병리진단 중요성에 대해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은 전파 속도가 빠르고 폐사율이 높아 발생 시 축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에 큰 피해를 키운다"고 말했다. 이어 "병리진단을 통해 정밀진단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살처분, 격리, 백신접종과 같은 구체적인 방역정책 의사결정을 논의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병리진단은 방역 의사결정의 근본 기반인 것이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2023년 7월 취임했다. 2년간 가축질병 업무에서 노력했던 것은 부서 간의 협력체계를 새로이 하는 것이었다. 그는 "럼피스킨의 경우 방역기법은 동물질병관리부, 지식과 정보는 동물위생연구부가 갖고 있다. 질병부와 연구부가 아침마다 함께 대응체계를 마련해 농식품부가 의사결정을 쉽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검역본부는 병리진단을 통해 질병에 대한 견해 및 현장 상황을 전달하고 농식품부가 이를 바탕으로 방역에 대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역본부는 병리진단 등 방역 전문성을 다른 기관과 나누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병리진단은 수십 년간의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노하우를 알리는 작업이 중요해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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