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틱톡 매각' 큰 틀 합의…'트럼프 방중'과 빅딜했나
파이낸셜뉴스
2025.09.16 18:27
수정 : 2025.09.16 18:27기사원문
무역협상 수개월만에 실질 성과
19일 두 정상 통화로 최종 확인
알고리즘 이전은 여전히 불투명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회담 직후 "중국은 앱의 '중국적 특성' 보존을 중시하지만 미국은 국가안보가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핵심 쟁점인 추천 알고리즘 이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중국 당국은 알고리즘을 지식재산권으로 간주해 수출통제 품목에 묶어두고 있으나 제한적 라이선스 제공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합의는 미중 정상회담 개최와 맞물려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두 달 넘게 백악관을 상대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유력 후보지로 보고 있지만 중국은 언론 노출이 적고 철저히 통제가 가능한 베이징을 선호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직접 방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달 말 유엔 총회에 리창 총리를 파견해 미국 측을 상대로 방중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찾는다면 시 주석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의향을 내비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 매각 문제를 베이징 방문의 시금석으로 삼고 있다. 중국이 유연성을 보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이 커지지만 협상 지연 전략을 택할 경우 합의의 실질 이행은 불투명하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등 압박 수단을 보유한 만큼 미국에 일방적으로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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