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수개월만에 실질 성과
19일 두 정상 통화로 최종 확인
알고리즘 이전은 여전히 불투명
19일 두 정상 통화로 최종 확인
알고리즘 이전은 여전히 불투명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회담 직후 "중국은 앱의 '중국적 특성' 보존을 중시하지만 미국은 국가안보가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핵심 쟁점인 추천 알고리즘 이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 주석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직접 방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달 말 유엔 총회에 리창 총리를 파견해 미국 측을 상대로 방중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찾는다면 시 주석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의향을 내비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 매각 문제를 베이징 방문의 시금석으로 삼고 있다. 중국이 유연성을 보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이 커지지만 협상 지연 전략을 택할 경우 합의의 실질 이행은 불투명하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등 압박 수단을 보유한 만큼 미국에 일방적으로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미중 협상 와중에 중국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겨냥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엔비디아가 중국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예비 판정을 내리고 조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2020년 약 70억달러에 이스라엘 고성능 네트워킹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한 건과 관련돼 있다. 당시 중국은 조건부로 합병을 승인했지만 지난해 후반 반독점 조사를 다시 시작했다. 미국이 틱톡 문제를 압박 카드로 꺼낸 가운데 중국은 반도체 분야를 걸고 맞불을 놓은 셈이다.
k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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