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권성동 구속에 "장기 집권 개헌으로 가기 위한 야당 말살"

파이낸셜뉴스       2025.09.17 10:26   수정 : 2025.09.17 11:13기사원문
권성동 의원 17일 구속영장 발부
"지금은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권성동 의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으로 가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야당 말살"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전방위적 수사가 지속되고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나경원 의원이 의원직 박탈형을 구형받는 등 일련의 사건들이 자당의 개헌 저지선을 무너뜨리려는 행보라고 보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심사한 결과 "증거를 인멸한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성실히 수사에 임했고 불체포 특권까지 포기했던 야당의 전 원내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것은 결국 특검의 여론몰이식 수사에 법원이 협조한 꼴"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2023년 당시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의 가장 강력한 형태인 위증교사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된다고 하면서 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사유로 영장을 기각했다"며 "야당 대표여서 위증교사를 하고도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면죄부가 발부되던 시대라면 지금은 야당인 것 자체가 죄"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내란특별재판부를 밀어붙인다고 하고,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사퇴하라고 하고, 패스트트랙 재판을 통해 국민의힘을 완전히 해체시키려 하고, 여론몰이식 수사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구속하려고 하고 있다"며 "어떻게 싸워나가야 할지 깊이있는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특검 수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에서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투쟁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사법부가 알아서 드러누운 상황이 전개돼서 매우 안타깝다"며 "권 의원에 대한 기본적 인권과 방어권은 충분히 인정돼야 한다"고 짚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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