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만지면 큰일"⋯극심한 통증 일으키는 '이것'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5.09.17 10:27
수정 : 2025.09.18 05: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맹독성 외래종 거미 출현했다.
17일 요미우리,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 9일 행사장 내 방문객용 테이블에서 붉은등과부거미(레드백 스파이더) 알집이 발견되는 등 올 4월 이후 관련 목격 사례가 70건을 넘어섰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붉은등과부거미는 스스로 공격하지 않지만 실수로 접촉하면 물릴 수 있다"며 "만약 물리면 현장 의료시설에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붉은등과부거미는 등에 붉은 줄무늬가 특징인 호주 원산 독거미다. 1995년 오사카항에서 처음 발견된 뒤 현재는 아오모리·아키타를 제외한 일본 45개 현으로 확산했다.
독성이 강한 거미 종으로, 특히 암컷은 강력한 신경독을 지녀 사람을 물면 극심한 근육통과 함께 마비, 발한, 구토, 두통, 염증을 일으킨다.
또 이 거미는 어둡고 따뜻한 장소를 좋아해 봄부터 가을까지 활발히 활동한다. 겨울에는 주택 지붕이나 자판기 내부 등 온기가 있는 곳으로 숨어든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한 보육시설에서 4세 아동이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고 추가 점검 과정에서 세 마리가 더 발견됐다.
한편 오사카엑스포의 악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개막 전에는 야외 전기설비 지하 피트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메탄가스가 검출되며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개막 직후인 지난 5월에는 수만 마리의 날벌레가 행사장을 뒤덮어 관람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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