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이신설 연장선' 실시설계 착수...2032년 준공 목표
파이낸셜뉴스
2025.09.17 14:37
수정 : 2025.09.17 14: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랜 기간 표류를 거듭한 ‘우이신설 연장선’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실시계약 단계를 지나 본격적으로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17일 우이신설 연장선 건설사업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된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우선시공분 공사와 토목.건축.궤도.시스템 등 전 분야에 걸쳐 실시설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이신설 연장선’ 사업은 초기엔 기존 노선에 연장선을 통합하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됐다. 이어 2020년에는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는 등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시는 "이번 계약 체결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 동북권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교통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은 경제성 문제 등으로 입찰 참여를 기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당초 분리 발주 예정이었던 토목과 시스템 부문을 통합 발주하는 한편 공사비를 현실화하는 등 입찰 참여를 적극 유도해 계약 체결에 이르렀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현재 운영 중인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과 1호선 방학역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연장 3.94㎞ 정거장 3개소(방학역 환승 포함)가 신설된다. 총 사업비 4690억원으로 전체 공사 기간은 공기적정성 심의를 거쳐 79개월로 산정, 오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한다.
이번 계약은 실시설계와 병행해 진행하는 우선시공분 공사다. 시는 내년 9월까지 △우선시공분 공사 △실시설계 △각종 영향 평가를 완료하고 설계 기간 중 지반침하 위험을 막기 위해 지하안전영향평가도 철저히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연장선이 개통되면 우이신설선과 1호선 간 직접 환승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동북권 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 환승 편의 개선 등 대중교통 이용 전반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동북권 주민의 바람에 부응하고 대중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우이신설 연장선 사업의 안전 및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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