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 글래스 출시..."799달러부터"

파이낸셜뉴스       2025.09.18 15:14   수정 : 2025.09.18 15: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메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첫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17일(현지시간) 메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신제품 출시 및 연례 개발자 행사인 '메타 커넥트(Meta Connect) 2025'를 열고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라는 새로운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소비자용 스마트 안경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격은 799달러(약 110만 7500원)부터 시작하며, 오는 30일부터 일부 매장을 시작으로 본격 판매가 시작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 안경은 여러분이 보고 듣는 것을 AI가 보고 듣고, 여러분이 이미지나 동영상과 같은 원하는 것을 AI가 생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기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 안경은 레이밴 특유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갖췄으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메타 뉴럴 밴드를 갖춘 첫 번째 AI 안경"이라고 소개했다.

이 스마트 안경은 손 제스처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근전도 신호(EMG)를 기반으로 한 '메타 뉴럴 밴드'라는 손목 밴드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엄지·검지 집기, 손가락 슬라이드, 두 번 탭, 손목 회전 등으로 메뉴 탐색이나 AI 호출, 음악 볼륨을 조정할 수 있다.

메타의 AI 챗봇이 장착돼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성이 자막으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 실시간 번역 기능도 제공하고, 상대방의 모습과 자신의 시야를 동시에 공유해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또 음성 메시지 녹음이나 받아쓰기도 지원하고, 카메라가 탑재돼 사진이나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지난해 메타는 현실 세계에 디지털 정보나 가상 이미지를 실시간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온'(Orion) 시제품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메타는 이날 이와 함께 운동선수를 겨냥해 훈련 데이터와 운동 후 요약을 제공하는 새로운 스마트 안경 '뱅가드(Vanguard)'와 기존 레이밴 제품보다 약 두 배의 배터리 수명과 더 나은 카메라를 갖춘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 2세대' 등도 선보였다.

아울러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를 통해 TV 프로그램과 스포츠 경기,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는 '호라이즌 TV'(Horizon TV) 앱도 내놓았다.
디즈니와 유니버설 픽처스 등이 '호라이즌 TV'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메타는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AI 글래스의 사회적 활용 방안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특히 시각장애인과 저시력 사용자, 참전용사들이 AI 글래스를 통해 자유롭게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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