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혐중 시위, 혐오는 또다른 혐오 부른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9 13:43   수정 : 2025.09.19 13:43기사원문
잇따른 협중시위 우려 표명



[파이낸셜뉴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서울 시내에서 잇따르고 있는 '혐중 시위'와 관련해 "혐오는 새로운 혐오를 낳고, 차별은 또 다른 차별을 부른다"며, 19일 SNS를 통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특히 시위가 다문화 학생이 많은 학교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보고 이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우고 자라는 평화와 존중의 공동체여야 한다"며, "단 한 명의 아이도 피부색, 언어,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불안감을 느끼거나 상처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학교 주변에서는 더욱 용납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해외에서 혐한 시위에 노출될 경우 얼마나 큰 상처를 받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를 당부했다.

이와함께 정 교육감은 혐오와 차별의 언어가 교실에 스며들면 미래 세대가 폭력과 배제를 먼저 배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한국 사회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형태의 혐오와 차별로부터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정부 및 시민사회와 협력해 다문화 학생에 대한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존중과 배려의 감수성을 기르는 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지구촌 이웃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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