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통일교 당원 11만..與 “해산 사유” vs 野 “종교 제한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9 14:41   수정 : 2025.09.19 14:41기사원문
김건희 특검, 국민의힘 당원-통일교 신도 대조
정청래 "국교 불인정 헌법 위반..정당해산 가능"
"통진당 사례 비춰 100번 정당해산 피하지 못해"
송언석 "종교인 수로 해산? 민주주의 인식 부재"
"민주당 민주노총 당원은 몇명인지 점검해보라"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검이 국민의힘 당원 중 11만명이 통일교 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위헌정당 해산 사유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특검팀은 국민의힘 당원명부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업체를 압수수색해 통일교 교인으로 추정되는 11만명을 추려냈다.

수사 대상인 2023년 3월 전당대회 이전 대규모 신규가입자들인지는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은 헌법 20조 2항 국교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위반한 것이고, 헌법 8조 4항에 따라 정당의 목적과 활동이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위배할 때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정당해산 심판 제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통일교와 연루된 것이 밝혀지면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 10번, 100번 정당해산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대처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약 5000만명 인구 중 지난 총선 기준 4500만명 정도가 유권자이고 당원명부가 500만명이다.
여기에 통일교 신도 명단 120만명을 대조하면 통계적으로 15만명 정도는 일치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수사 대상인 그 기간 중에 가입한 당원의 숫자는 극히 미미하다”고 반박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통일교가 엄청 많이 들어와 당을 쥐고 흔든다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데, 천주교·불교·기독교 교인 명단으로 예를 들어 200만명 정도 들고 오면 30만명이 당원일 텐데 그게 특정 종교가 좌지우지한다고 하면 말이 되나”라며 “민주당에는 120만명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노조원 중 몇 명이 가입했는지 점검해 보라”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 대표가 정당해산을 언급한 것을 두고 “국교를 인정하지 않아 어떤 종교이든 정당 가입은 전혀 제한이 없다”며 “그런데 특정 정당 가입자 중 특정 종교를 가진 사람이 몇 명이라고 정당해산을 운운하는 것은 헌법과 민주주의 인식이 부재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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