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반 달린 CLA 250+, 시속 213km에도 흔들림 없는 편안함

파이낸셜뉴스       2025.09.20 09:00   수정 : 2025.09.20 09:00기사원문
메르세데스-벤츠 CLA 250+ 시승
아우토반서 시속 200km 안팎 달려도
마치 날아다니는 느낌의 편안한 주행감
"이게 벤츠 전기차다" 대표 모델로 꼽힐 수준
더 길어진 앞좌석 공간, 프렁크도 추가
실내 전체 폭 가로지르는 MBUX 슈퍼스크린



【진델핑겐(독일)=김학재 기자】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로의 전환을 외친 가운데, 전기차 '메르세데스-벤츠 CLA 25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벤츠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CLA 250+로 시속 213km의 속도를 내며 아우토반을 달려도 주행감은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이어졌다. 속도를 높여도 은은하게 들리는 타이어 소리는 마치 CLA 250+가 "이게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다"라고 외치는 듯 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뮌헨 시내에서 슈투트가르트 인근 진델핑겐까지 이동하던 중 약 130km를 CLA 250+로 달리면서 느낀 점은 단연 편안함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내연기관 차량의 주행감도 만만치 않으나, 전기차 CLA 250+의 주행감은 그 이상이었다. 뮌헨 도심을 벗어나면서 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웠겠지만 주행은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주 구동장치에 장착된 2단 변속기가 이러한 주행감을 담당한다는게 메르세데스-벤츠 측 설명이다.

실제 도심 주행에서 효율적이라는 1단 기어는 출발부터 뛰어난 가속과 높은 견인력을 제공했고, 고속에서 동력을 전달하기 위해 설계된 2단 기어는 장거리 주행에 편안함을 극대화 시켰다.

아우토반을 한참을 달리던 도중 속도제한 없는 구간을 지날 때 마다 시속 200km 안팎을 밟아도 CLA 250+ 운전석은 마치 날아다니는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했다.

말로만 듣던 '흔들림 없는 편안함'을 CLA 250+을 운전하면서 체감한 순간이었다.



주행 효율성을 향상시킨 새로운 전기 구동계에 공기역학적 요소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내외관 디자인이 어우러진 CLA 250+는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 역사상 가장 스마트하고 감성적인 모델로 꼽힐 만 했다.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에 낮은 그린하우스, 파워돔으로 장식된 보닛, 대형 휠을 더해 스포티한 비율이 돋보였다.

전면 패널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양산 차량 최초로 조명을 적용, 총 142개의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LED 별들이 감성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차량에는 넓은 파노라믹 루프가 기본으로 제공돼 윈드스크린 프레임에서 후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져, 시야가 탁 트인 효과를 줬다.

CLA 250+의 앞바퀴와 뒷바퀴 중심간 거리인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 대비 6cm 더 길어지면서 앞좌석 공간이 더 늘어났다. 더 높아진 루프라인과 파노라믹 루프 덕분에 탑승 공간도 늘어 더욱 여유로운 개방감이 느껴졌다.

CLA 250+에는 차량 앞쪽 트렁크(프렁크)도 추가돼 101리터 정도의 수납공간이 가능하다.



CLA 250+ 운전석에 앉자 눈에 눈에 띄는 것은 실내 전체 폭을 가로지르는 플로팅 MBUX 슈퍼스크린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운영체제(MB.OS)에 기반한 MBUX로 슈퍼스크린은 10.25인치 크기의 운전자 디스플레이와 14인치 크기의 중앙 디스플레이, 동반자석 디스플레이가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줬다.

MBUX 슈퍼스크린에선 앱을 스마트폰처럼 개별적으로 이름이 지정된 폴더로 그룹화하는 등 고객의 취향에 맞춰 화면을 구성할 수도 있다.
자동차 동반자석에 앉은 경우 MBUX 슈퍼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거나 웹 서핑 등을 할 수 있다.

CLA 250+는 독일 현지에서 5만5858~6만380 유로(한화 약 9170만~99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연말 하이브리드 모델로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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