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이어 아마존·구글도 "H-1B 비자 소유 직원 美 떠나지말라"
연합뉴스
2025.09.22 01:57
수정 : 2025.09.22 01:57기사원문
백악관 진화에도 불확실성 여전…혼란·불안 확산 양상
MS 이어 아마존·구글도 "H-1B 비자 소유 직원 美 떠나지말라"
백악관 진화에도 불확실성 여전…혼란·불안 확산 양상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 등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9일 밝힌 새로운 비자 규정이 발효되기 전에 미국으로 돌아오고 출국 계획은 취소하라고 통보했다.
새 규정 발표 이후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대폭 인상되는 이번 수수료가 신규 비자에만 적용되고 기존 비자 소지자의 미국 출입국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번 제도의 적용과 집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 전역 기업들에 혼란과 불안이 확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에 기업과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H-1B 비자 소지자들에게 신중히 행동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MS는 지난 19일 트럼프 행정부 발표 이후 자사의 H-1B 비자 직원들에게 "당분간 미국 내에 체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MS는 또 추가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백악관의 설명이 "현재 중요한 개인 사유로 해외에 있는 동료들의 귀국을 보장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며칠간 입국장에서 일부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자 소지자들은 갑작스러운 규정 변경에 충격을 받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영국에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이주해 새 엔지니어링 직장을 시작하려던 34살의 로런스는 행정명령 서명 시점에 이미 짐을 싸고, 자동차를 팔고, 집을 임대주고, 가족·친지와 작별 인사를 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회사의 이민 변호사들로부터 "추가 정보를 기다리며 영국에 머물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구글의 한 직원은 가족 방문을 위해 계획했던 도쿄 여행을 백악관 발표 이후 취소했고, 아마존은 H-1B 소지자의 배우자와 자녀에게 발급되는 H-4 비자 보유자들에게도 미국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USCIS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작된 2025 회계연도에 들어서 올해 6월 30일까지 가장 많은 H-1B 비자를 할당받은 기업은 '아마존닷컴'으로 1만44명에 달한다.
아마존 계열사 중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아마존개발센터US'까지 합치면 아마존의 올해 H-1B 비자 할당은 1만4천명을 넘는다.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정보기술(IT) 서비스·컨설팅 기업 '타타 컨설턴시'(5천505명)가 두 번째로 많고, MS(5천198명분)와 메타(5천123명분), 애플(4천202명분), 구글(4천181명분)이 뒤를 이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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