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7일 개막..."누구도 본 적 없는 건축 방식"
파이낸셜뉴스
2025.09.22 15:20
수정 : 2025.09.22 1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유명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손잡고 오는 26일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연다. 올해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주제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시민을 맞이한다.
22일 서울시는 이달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열린송현 녹지광장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에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대중의 참여에 초점을 맞췄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앞서 13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몇몇 전문가들의 축제에 머물렀던 시절을 기억한다"며 "올해는 사실상 대중이 참여하는 첫 비엔날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감독을 맡은 토마스 헤드윅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관광 명소인 '베슬'(Vessel)을 디자인한 유명 건축가다. 그는 "많은 도시가 고독이라는 전염병으로 상처받고 있으며, 건물에는 영혼이 없고 효율성만 추구한다"며 "이제 사람들을 즐겁고 흥미롭게 하는 건축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비엔날레는 13살 아이부터 99세 어르신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도전과제는 수 세대 동안 누구도 본 적 없는 방식으로 건축을 사회의 중심으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비엔날레 기간 동안 서울 도심 곳곳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우선 친환경 대형 조형물과 24개 야외조형물로 구성되는 ‘보다 사람다운 도시건축’ 주제전이 진행된다. 국내외 창작자와 서울시민으로 구성된 창작커뮤니티 9개팀이 참여한 휴머나이즈 월과 일상의 벽을 전시한다. 가로 90m, 높이 16m의 친환경 대형 조형물 ‘휴머나이즈 월’은 38개국 110명 디자이너가 참여한 400여 건축물 이미지와 창작커뮤니티 9개 팀의 아이디어를 모은 1428장의 스틸 패널로 구성된 작품이다.
'인간적인 건축'을 주제로 21개 도시(15개국) 건축프로젝트 25개 작품을 선보이고, 서울의 주요 건축물을 중심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소개하는 18개 건축물과 도시풍경을 사람의 눈으로 포착한 파노라마 형식의 전시도 열린다.
비엔날레의 정식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첫날 오후 6시 30분,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개최한다. 이어 27일, 28일에는 ‘글로벌 개막포럼: 감성 도시’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열린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건축물 외관이 인간의 건강과 행동,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비엔날레는 시민의 시선과 참여로 서울을 더 매력적이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드는 축제”라며 “함께 걷고 바라보며 도시의 미래를 공유하는 시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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