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홍철호 전 정무수석 등 피의자 조사

파이낸셜뉴스       2025.09.22 15:04   수정 : 2025.09.22 15:04기사원문
12·3 비상계엄 선포 전후 상황 확인

[파이낸셜뉴스]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이 홍철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박지영 특검보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언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홍 전 수석을 오전 10시 30분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며 "홍 전 수석은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배석하면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전후에 보도 듣고 목격한 것이 있을 것이므로 본인과 관련된 혐의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홍 전 수석이 12·3 비상계엄 이후 수 차례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홍 전 수석은 12·3 비상계엄의 선포 직후인 12월 3일 오후 10시 56분께부터 약 3분간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통화가 추 원내대표의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된 것인지 수사하고 있다.

홍 전 수석은 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으며 당일 선포 직전 알게 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당일을 설명하면서 "대통령이 '저를 설득하지 말라'인지 '저한테 설명하지 말라'는 멘트를 했다"며 "이때 계엄이라는 단어를 듣고 비상계엄을 준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의 선포 당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소집해 연 법무부 간부회의에서 박 전 장관이 검찰국에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하라'는 지시 등을 내린 정황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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