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피해…"13년 전 예고된 참사"
뉴스1
2025.09.23 12:47
수정 : 2025.09.23 13:55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KT(030200)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서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탈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정부 기관이 13년 전 해당 장비의 보안 취약성을 지적하는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ISA는 2012년 4000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펨토셀 및 GRX 보안 취약점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보고서는 펨토셀 보안 위협으로 총 29가지를 제시한다. 이 중에는 이번 KT 소액결제 피해 원인으로 지목되는 △사용자의 인증토큰 복제 △통신을 주고받는 두 주체 사이에 공격자가 몰래 개입하여 정보를 가로채거나 조작하는 MITM(Man-In-The-Middle) 공격 가능성도 포함됐다.
연구 성과가 실제 보안 업데이트 등 대책 마련으로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상휘 의원은 "KISA가 13년 전 경고를 흘려들은 결과, 소액결제 해킹 참사의 나비효과로 돌아왔다"며 "해킹 대비 연구만 있었고 대책은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KISA가 보안 위협을 '소귀에 경 읽기'로 흘려듣고 책임을 외면한 것은 명백한 직무 유기"라며 "KISA는 형식적인 연구용역이나 보고서 작성에 그치지 말고, 반드시 제도적·실질적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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