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e스포츠 박물관’ 부산 설립 위해 산·학·연 전문가 모였다
파이낸셜뉴스
2025.09.23 14:59
수정 : 2025.09.23 15:00기사원문
23일 ‘한국AI스마트체육미래포럼’ 출범식
이재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겸 포럼 공동대표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우리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가겠다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선 아이 때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자연스럽게 AI를 접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AI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 실물이 있는 로봇, 즉 피지컬 AI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기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면 누구나 일상에서 접하는 생활체육만큼 좋은 것이 없다”
정부 과제인 부산의 글로벌 e스포츠 중심지 육성 사업을 위해 23일 첫발을 내딛는 한국AI스마트체육미래포럼 출범식을 앞두고 만난 이재성 공동대표(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는 이같이 밝혔다.
이 포럼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e스포츠 진흥재단 및 박물관’의 부산 설립 방안을 구체화하는 등 부산과 한국의 글로벌 e스포츠 중심지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은 이날 오후 부산교육대학교 참빛극장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포럼은 부산 e스포츠 중심지 육성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공동대표는 “포럼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누구나 손쉽게 즐길만한 지식재산권을 만들어 국립대를 통해 공공에 배포하는 데 있다”며 “e스포츠 박물관은 우리 부산이 세계 최초로 접근하는 것이기 때문에 산·학·연이 어느 때보다 적극 머리를 맞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의미를 전했다.
또 세계 최초로 생활체육과 전자체육, 즉 e스포츠의 유기적인 결합을 시도하는 만큼 향후 지역 일대에 시스템 도입을 위한 방향 설계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포럼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전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 스마트 체육 시대를 연다’는 비전으로 막을 올렸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AI 스마트 체육으로 규정할 수 있다.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체육을 넘어 지역 체육시설에 AI 디바이스를 운영해 전문적인 자세 교정부터 건강 조언까지 제공함으로 체육을 ‘승부’에 초점을 두지 않고 ‘교육’에 맞춘다는 것이다.
향후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e스포츠 박물관은 지금 원시 설계부터 들어가야 하는 단계다. 앞으로 e스포츠를 주제로 하는 박물관에 들어갈 콘텐츠들은 어떤 것으로 채워져야 할지 연구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박물관은 이왕이면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국립대 안에 지어지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부산의 또 다른 도시 강점이 될 e스포츠를 키우기 위해선 이같이 시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문화들이 형성돼야 하기에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럼은 이재성 시당위원장과 전제철 부산교대 총장 당선인이 공동대표를 맡아 이끌 예정이다. 아울러 김용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회장 등 학계와 게임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포럼에 참석해 활동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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