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로 다른 규제… 프레임워크 통합해야 실효"
파이낸셜뉴스
2025.09.23 18:35
수정 : 2025.09.23 18:35기사원문
세션1 제시카 레니어 국제금융협회(IIF) 디지털금융 책임자
스테이블코인·디포짓토큰 등 통합 필요
주식·채권·코인 등 상호운용성 높여야
제시카 레니어 국제금융협회(IIF) 디지털금융 책임자(상무이사·사진)는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5(KBW2025)'의 '스테이블서밋' 행사에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와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연사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래에는 스테이블코인, 디포짓토큰(은행 예치금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코인) 등이 하나의 금융시스템으로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니어 이사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 혁신에 다양한 금융기관이 함께하고 있다"며 "금융중개자들이 스테이블 코인과 디포짓 토큰 중 하나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두 개를 상호보완적으로 쓰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레니어 이사는 디지털자산 산업 규모 확대에 발맞춰 각국이 제대로 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결제는 지급·결제·청산이 동시에 이뤄지는데, 현재는 금융중개자들이 쓰는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다르다고 지적했다. 레니어 이사는 "미국이 만든 엄청난 스테이블 코인 프레임워크인 '지니어스법안'은 미국뿐 아니라 많은 국가에 적용되며, 미 달러의 뒷받침 아래 그 영향력이 막강할 것"이라며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했다.
이어 최운재 NH농협은행 디지털전략사업 부문장(부행장)은 '디지털자산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자로 나서 "은행권은 프로젝트 상장과 함께 스테이블 코인과 예금토큰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의 실질적 활용과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규제 준수·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규율체계를 마련하고, 글로벌 플레이어와 상호운용성 확보 등 협업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참여사별 뉴스케이스 모델을 구체화해 국경 간 결제, 내부 정산, 금융 융복합 모델을 실행한다는 구상이다.
최 부행장은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한국형 스테이블 코인은 금융권에서는 인프라 혁신과 리스크를 관리하고, 소비자에게는 저비용의 안전하고 편리한 지급수단을 제공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국가적으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스테이블 코인, 예금토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보완적으로 작용하는 디지털자산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팀장) 장민권 김태일 배한글 김동찬 임상혁 이현정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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