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지원 땐 우크라 영토 완전 회복”

파이낸셜뉴스       2025.09.24 05:38   수정 : 2025.09.24 05: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각국 정상들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 등에 대해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발언을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 고위급 주간을 맞아 뉴욕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그는 “가장 큰 진전은 현재 러시아 경제가 끔찍한 상황이라는 점”이라며 “경제가 무너지고 있으며, 솔직히 우크라이나가 이 큰 군대를 매우 잘 막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는 원래의 형태로 전역을 되찾고 승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간과 인내, 그리고 유럽과 특히 나토의 재정적 지원이 있다면 전쟁이 시작된 시점의 원래 국경으로 되돌리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누가 알겠는가, 아마 그보다 더 나아갈 수도 있다”고 덧붙이며 우크라이나의 영토 확장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는 이전까지 전쟁 종식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영토 양보 협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던 입장에서 선회한 발언이다.

같은 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푸틴의 관계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가장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글로벌 분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관계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전쟁을 막았어야 했다”고 지적하며, 그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온 태도에서 변화된 입장을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항공기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영공을 침범할 경우 해당 회원국은 이를 격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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